내 보장 사용설명서- 보험이라고 해서 다 같은 보험은 아니다(1)

신선우(shin172@naver.com, 교육청 주관 경제교육 강사, 재무컨설턴트, 재무칼럼니스트)

작성일 : 2021-08-30 10:41

물건을 구입하다 보면 가장 후회되는 것 중 하나는 무엇일까? 아마도 내가 구입한 물건을 누군가 구입했는데 내가 비싸게 구입했거나 잘못 구입했다고 생각이 들었을 때가 아닌가 싶다. 반면 누군가 물건을 구입했는데 오히려 내가 싸게 제대로 구입했다면 아마도 너무 잘 구입했다고 생각하며 속으로 스스로를 현명하고 똑똑하다 생각하며 쾌재를 불렀을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우리가 생각해 보아야 할 중요한 부분은 과연 보험도 이렇게 단순한 생각만으로 판단해도 될까라는 것이다.

 

대부분의 보험 광고나 방송들을 보면 단순히 보이는 보장내용을 크게 강조하며 보험료 또한 싸다고 표현한다. 또한 보험가입 전화가 오면 마찬가지로 똑같은 이야기를 반복한다. , 매출을 일으켜야하는 입장에서는 판매해야 하는 보험 상품의 장점은 극대화시키고 단점과 유의해야 할 점은 짧게 이야기하거나 표시하고 넘어간다.

 

물론 모든 보험상품에는 장점과 단점이 존재한다. 하지만 보험료가 저렴한데도 보장이 좋다. 이렇게 선택한 보험이 정말 나에게 정말 좋은 보험일까? 생각해보아야 한다는 말이다.

 

하나의 예를 들어보면 우리는 갱신형 상품은 보험료를 만기까지 계속 내야 하는 보험 상품이고, 갱신 시점마다 보험료가 인상되기 때문에 갱신형 보험을 가입할 때는 주의해야 한다고 알고 있다.

 

하지만 거꾸로 보여지는 가격을 중점으로 보험 상품을 판매해야 하는 입장이라면 어떻게 보험 상품을 판매할까? 몇 가지 예를 들어 소비자의 입장에서 유리한 내용인지 생각해 보도록 하겠다.

 

첫째, 100세까지 보장 받지만 보험료가 저렴하고 무려 20년 동안 보험료 변동이 없다라고 표현한다. 이것을 다르게 표현하면 100세까지 보험료를 납부하며 보장 받고, 20년 마다 보험료 또한 증가한다.

 

둘째는 질병이 있어도 당뇨, 고혈압이 있어도 나이가 많아도 가입 가능하다. 뇌출혈, 급성심근경색 진단 시 2,000만 원 지급 질병으로 수술 시 매회 반복 보장 10년 동안 보험료 변동 없이 100세까지 보험료는 3만 원으로 가입 가능 하지만 현실에서는 뇌출혈과 급성심근경색에 대한 진단비의 보장 범위가 낮아 보험 가입을 한다 해도 보험료를 낸다 해도 보장을 받을 확률이 낮다. 또한 보상 확률이 낮은 만큼 보험료가 저렴하고 10년 동안 보험료 변동은 없지만 10년 마다 보험료 인상, 점점 나이가 들어 보상 받을 확률이 더 높아질 때 보험료가 갱신이 돼 고정 소득이 감소한 시점인 은퇴 시점 오히려 보험을 유지하기 힘든 구조가 돼 보험 유지를 못해 보장은 보장대로 못 받고, 그 동안 낸 보험료에 대한 손해를 보는 구조가 되는 것이 현재 대부분의 현실이다.

 

셋째는 일반암 2,000만 원, 고액암 1억 원 지급 보험료는 단 2만 원 20년 동안 인상되지 않는 보험료 하지만 현실은 40세 가입하면 60세까지 보장, 50세 가입하면 70세 보장으로 만기가 짧아 보장 확률이 떨어지고 보장 확률이 높은 일반암 2,000만 원, 고액암 보장은 약 35개 중대암만 보장. , 보상받을 확률이 현저히 떨어진다. 또한 2년 미만은 50%보장 등 단서 조항들이 있어 보험료가 저렴해 보이고 보장 금액이 커 보이지만 오히려 제대로 보험설계를 해보면 결코 조건 대비 보험료가 저렴하거나 보장금액이 크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넷째는 30년납 비갱신 100세 보장 보험료 변동 없는 비갱신, 보험료 5만 원, 매 통원시 1만 원, 1일 입원시 2만 원, 응급실 내원시 5만 원 지급 해당 보험은 무엇이 문제일까?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현재 보험료가 저렴해 보이지만 이것을 다르게 표현하면 20년 할부를 30년 할부로 표현해 월 보험료는 줄었지만 오히려 총 보험료는 늘어났다. 결코 저렴한 보험료라고 볼 수 없다.

 

또한 통원 시 1만 원, 입원시 2만 원, 응급실 내원시 5만 원 지급은 무엇이 문제인가? 생각해보자. 해당 보장을 받기 위해 보험료를 낼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해당 담보는 내가 낸 보험료 보다 보장 받을 확률이 낮다는 것이다. 또한 보장을 제한하는 면책기간이 있고, 보험사에 제출해야 하는 서류비용 등을 감안하면 해당 보험은 결코 나에게 유리한 보장은 될 수 없다.

 

그리고 공통적으로 이러한 보험을 가입하면 사은품을 준다 하는 내용이 들어가 있다. 소비자는 이왕 가입하는 거 선물도 받으면 좋지? 라고 단순히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이렇게 조금만 관심 갖고 보면 아마 지금도 주변을 보면 흔하게 볼 수 있는 이야기 일 것이다. 그렇다면 문제는 무엇일까? 사실 위에서 말하는 것에서 거짓말은 없다.

 

그렇다면 후자로 표현하면 소비자들은 보험을 가입할까? 문제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좋은 이야기만 듣기를 원한다는 것이다. , 스스로에게 도움되는 단점의 말을 들으면 오히려 역으로 수많은 장점은 무시하고 단점만 집중해서 보는 편견이 생긴다. 그리고 오히려 단점은 숨기고 장점만 부각시킨 상품 선택을 한다.

 

이 세상에 장점만 있는 상품은 없다. 모든 상품에는 단점이 존재한다. 하지만 옛 속담에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굴까라는 말이 있다. 다소 방해되는 것이 있다 해도 마땅히 할 일은 해야 한다는 말이다.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도 문제이지만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는 것도 병이다. 보험이라고 해서 다 같은 보험은 아니다라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강동·송파 주민의 대변지 ⓒ 동부신문 & www.dongbu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제보 dongbunews@naver.com